소주 마시면서 다이어트한다고?…'살 안찌게' 술 먹는 '꿀팁' [건강!톡]

입력 2022-04-23 10:00
수정 2022-04-23 14:45

우리가 흔히 술의 칼로리는 영양소가 없는 빈 칼로리기 때문에 살이 안 찐다고 생각하기 쉽다.

전문가들 또한 "술의 알코올은 지방으로 잘 안 바뀐다"는 점은 인정한다. 알코올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5% 이하라는 것.

유튜브 '살빼남'에서는 "알코올 중독자가 마른 체형임에도 이른바 '술배'는 나와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면서 "물론 술을 조금 마시면 살이 안 찌지만 1~2잔일 경우이고 3~4잔부터는 살이 찌기 시작한다"고 경고했다.

그렇다면 술자리 당일날 살이 덜 찌게 마시는 법에는 뭐가 있을까.

'살빼남'에서는 "술 마신 다음 날 지방합성이 덜되게 하려면 술을 마시면 왜 살이 찌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술을 마시면 살이 찌는 이유는 식욕 조절이 안되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몸 안에 알코올이 들어오면 알코올 분해가 우선이라 지방분해가 뒤로 밀린다.

이에 따라 지방 탄수화물 등이 전부 분해가 안 되고 그대로 지방으로 축적되는 것.

몸이 알코올 분해하는데 바쁘다 보니 신진대사가 안 좋아지고 내장지방이 늘게 된다.

'살빼남' 운영자는 살이 덜 찌려면 "단백질, 섬유질 풍부한 채소, 과일 위주로 안주를 먹어라"라면서 "삼겹살, 치킨, 피자는 시키지도 말고 단호박, 감자, 고구마처럼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것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어 "발효주, 맥주, 동동주, 막걸리는 맛있고 달달하다. 칵테일처럼 달달한 술에는 당질이 많이 들어가 있다"면서 "독주가 오히려 다이어트에 좋다"고 말했다.

이어 "소주도 아스파탐이 들어가 있어 피하는 게 좋다"면서 "위스키, 럼, 진, 코냑 등 맛은 없지만 알코올 위주로 이뤄진 술이 낫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물을 많이 마시면 알코올 분해, 지방 분해를 도와주고 신진대사를 돕는다"면서 "술을 마신 경우에는 다음날에도 물을 많이 마셔주고 단백질, 채소 위주 식단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다이어트한의사 소팟' 운영자는 '술 마시면서 다이어트 하는 방법'으로 증류식 소주를 권장했다.

그는 "알코올은 체내에서 에너지로만 사용되고 지방으로 거의 축적되지 않는다"면서 "소주는 크게 증류식 소주와 희석식 소주 2가지 타입이 있다"면서 "과당을 알코올과 같이 먹는 것은 최악"이라고 말했다.

보통 증류식 소주는 투명한 병에 담겨있다. 감미료가 첨가돼 있지 않지만 가격 부담이 크다.

'소팟'에서는 "가격이 부담된다면 100% 증류식 소주인 '대장부 21'을 추천한다"면서 "'딱 좋은데이' 또한 증류식은 아니지만, 일반 소주에서 과당을 뺀 것이라 좋다"고 전했다.

감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증류식 소주로는 화요, 일품진로, 대장부, 문배술, 대장부 21 등을 거론했다.

이때 안주로는 단백질이나 식이섬유 위주로 선택해야 하는데 수육, 오징어·문어숙회, 계란찜, 홍합탕, 미역국, 콩나물국 등이 이에 해당한다. 알코올은 탈수를 유발하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다이어트 중 술을 마실 때 과당과 알코올을 함께 먹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도 "다만 희석식 소주에도 제품에 따라 사카린이나 스테비아 같은 인공감미료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과당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니 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