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상반기 내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루닛은 2013년 설립한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영상 진단 및 치료 플랫폼 개발 기업이다. 암 진단 관련 AI 영상 분석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와 암 치료 관련 AI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플랫폼인 ‘루닛 스코프’가 대표 제품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AI 응급질환 자동분류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 트리아지’ 및 유방암 검출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
핵심 경쟁력은 AI 기술이다.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두 곳의 평가기관에서 모두 AA를 획득했다. 500만 건 이상의 의료 데이터와 120건 이상의 심화학습(딥러닝) 플랫폼 기술 특허를 기반으로 기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구축했다. 루닛의 기술개발 인력은 전체 인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루닛은 GE헬스케어 필립스 후지필름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약 40개국 및 60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액체생검 기업인 가던트헬스와 함께 바이오마커 개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연구개발 및 세계 시장 개척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인공지능 연구팀과 전문의학팀을 구성해 암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기업공개를 통해 의료 AI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지속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