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퍼진 암호화폐 시장, 기회 엿보는 고래들 [한경 코알라]

입력 2022-04-22 08:30
수정 2022-04-22 08:34


4월 22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
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

횡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비트코인이 지난 주말 일시적으로 심리적 지지선인 4만 달러가 무너졌다. 블록체인 커뮤니티 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시금 공포 심리가 퍼지고 있지만, 온체인상의 고래들은 매수를 진행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관망하자는 목소리도 많다.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41%대에 갇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시장 전체 거래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특정 고래만으로 시세가 움직일 정도로 거래량이 줄어든 탓에 이번주 내내 비트코인은 나스닥과 거의 동일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락 압력이 더 강해 비트코인이 이번 주말 반등 여부에 따라 다음주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구간대별 저항 구간을 차트를 통해 파악해보자.

▲비트코인 4시간봉 차트 (출처 : 바이비트 거래소)
매도 압력이 생기면 그대로 밀리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고래가 매수할 땐 그대로 올라가는 패턴을 볼 수 있다. 거래량이 부족하고 개미들이 빠진 상황이기 때문에 방향성은 언제든지 급등과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트코인이 이대로 단기 조정권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번 주 안에 4만4000달러와 4만5000달러 사이 하늘색 선으로 표시한 구간대에서 가격 지지를 형성해줘야한다.

만약 이대로 4만2000달러를 밑돌면 다음주까지도 긴 횡보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 1일봉 차트 (출처 : 바이비트 거래소)
1일봉 차트에선 지난주와 비슷한 횡보권에 있기 때문에 주목할만한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노란색으로 표시한 선을 통해 눈여겨볼 것은 급락이 나오더라도 점차 지지선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는 점이다.

큰 추세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이처럼 단기 저점이 오르는 모양새를 취하다 한 순간에 바뀌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흐름에서는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여전히 회복 모멘텀이 있다고 판단된다.

▲BTC 엔타티 조정 휴먼 흐름 (출처 :glassnode)
위 지표는 비트코인 현재 시가 총액과 연간 휴면(Dormancy) 기간의 비율을 달러로 나타낸다. 역사적으로 이 지표가 2만5000미만인 녹색 영역으로 들어갈 때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에 있을 확률이 높다.

최근의 흐름은 고래들이 비트코인을 축적하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강력한 매수세를 동반하기엔 역부족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BTC UTXO 실현 가격 분배표 (출처 :glassnode)
비트코인 가격 구간대별로 어느 수준에서 투자자들이 많이 사들였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최근 3만8000달러에서 4만5000달러 범위 내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횡보장에 갇혀 있음에도 손해와 상관없이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4만2000달러 근처에서는 이같은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 추가 하향 조정에 대한 불안감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비트코인의 지루한 장세가 길게 이어지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이슈나 화제성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큰 추세의 변화는 모두가 예상하지 않을 때 오는 것인 만큼, 많은 사람이 눈을 돌리고 포기할 때 집중적으로 관찰해야 좋은 타이밍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소개한 외부 필진 칼럼이며 한국경제신문의 입장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