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20일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두 번 걸린 사례가 확인됐다.
21일 영국 BBC 방송은 스페인의 31세 여성 의료종사자가 20일도 안 돼 코로나19에 두 번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알려진 재감염 사례 중 시차가 가장 짧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카탈루냐 데 살루 연구소 젬마 레시오 박사팀은 유럽 임상미생물·전염병학회(ESCMID)에서 이 여성이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각각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사례는 이전에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거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도 여전히 재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지난해 12월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처음 양성이 나왔을 때는 아무런 증상도 보이지 않았지만 이후 3주도 안 돼 기침과 열이 나 PCR 검사를 다시 한 결과 또다시 양성으로 판정됐다.
레시오 박사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재감염 사례를 감시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는 기존 백신을 회피할 수 있는 변이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