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조선기자재업계가 ‘포스트 코로나’를 맞아 수출 재개를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선박 부품뿐 아니라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도 중소기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글로벌지원센터(이하 센터)는 다음달 2일부터 사흘간 미국 휴스턴주에서 열리는 해양플랜트 전시회 ‘OTC 2022’에 조선기자재 업체 27곳과 함께 참여한다고 21일 밝혔다.
센터는 OTC 외에도 올해 수출 지원 계획을 모두 수립했다. 오는 6월 그리스 아테네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여할 방침이다. 9~11월 중동, 러시아, 베트남 등을 대상으로 수출 상담회를 열 예정이다.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특히 센터는 다음달 2일 OTC 전시회 참가와 맞물려 휴스턴 현지에 수출 거점 기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센터는 2019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그리스 아테네에 거점 기지를 마련했다. 러시아 정부 발주 선박과 그리스의 선사 영업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상황 종료가 임박하자 센터는 해양플랜트 영업망을 만들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성준 센터장은 “휴스턴은 광구 등 인프라 개발뿐 아니라 기초 설계까지 이뤄지는 핵심 지역”이라며 “유가 상승과 맞물려 해양플랜트 분야의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90%에 달하는 파나시아도 올해 수출길을 찾아 나선다. 파나시아 관계자는 “하늘길이 막혀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며 “유럽권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영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된다”고 말했다.
조선기자재뿐 아니라 기계 부품 등 지역 중소기업 수출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는 베트남 호찌민 기계박람회(7월 6~9일), 독일 함부르크 조선 및 해양박람회(9월 6~9일) 참가 기업을 모집 중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