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율 풀무원 총괄 CEO "지구 건강까지 생각하는 게 풀무원 경영철학"

입력 2022-04-21 21:00
수정 2022-04-22 10:55
“풀무원은 다른 어느 기업보다 ‘지구의 날’(4월 22일)에 의미를 두는 기업입니다. 풀무원의 경영철학 중 하나가 ‘나와 지구의 건강을 생각한다’거든요.”

이효율 풀무원 총괄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1일 ‘지구의 날 풀무원 29초영화제’를 연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영화제 출품작이 694편에 이른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젊은 감독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희망을 느낀다”고 했다.

이번 29초영화제 주제는 ‘나를 위해, 지구를 위해 OOO’와 ‘지구의 내일은 우리의 입에 달렸다!’ 등 2개다. 이 대표는 “풀무원은 우리가 매일 먹는 한 끼 식사에 지속 가능한 가치를 담으면 나와 지구를 건강하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지속 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일 뿐 아니라 지구의 날을 앞두고 시기적으로도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풀무원의 목표는 ‘지속 가능한 바른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식물을 주재료로 쓰고, 동물복지를 강조한다. 풀무원농장 설립자인 고(故) 원경선 원장은 국내에 유기농법을 처음 도입해 ‘한국 유기농업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가 ‘생명이 살아 숨쉬는 농업 공동체’를 꿈꾸며 경기 부천의 땅 3만여㎡(약 1만 평)를 개간한 게 풀무원의 시작이었다. 이 대표는 “풀무원은 원 원장의 이웃 사랑과 생명존중 정신을 이어받아 글로벌 로하스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이 요즘 ‘꽂힌’ 사업은 식물성 고기(대체육)와 식물성 단백질 사업이다. 전체 매출의 절반을 순식물성·식물성 지향·동물복지 기반 제품으로 채우는 게 목표다. 이 대표는 “세계에서 나오는 온실가스의 14.5%는 축산업 분야에서 배출한다”며 “풀무원의 대체육 사업이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은 제조에서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자원을 아끼고 폐기물을 줄이는 친환경 체계를 구축했다. 모든 제품에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를 쓰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MZ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지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계속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은 수상 작품을 풀무원 공식 유튜브, 인스타그램 채널 등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