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물품이 당근마켓에? "쓰기 찜찜" vs "중고니 감안해야"

입력 2022-04-21 14:26
수정 2022-04-21 14:27


중고 거래 시장이 20조원 이상 규모로 커지면서, 중고 제품을 사고파는 플랫폼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환·지병·코로나 등으로 사망한 고인의 물품을 살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글이 화제다.

게시자 A 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판매자가 가구, 이불, 생활용품, 옷 등을 한꺼번에 올리면 피하는 게 좋다"면서 "지인의 가족이 돌아가셨는데 그가 고인이 쓰던 침대와 매트리스를 10만원에 팔았다고 좋아하는 걸 보고 글을 적게 됐다"고 했다.

A 씨는 "가족들도 쓰기 찜찜해서 파는 것 아닌가"라며 "돌아가신 분이 어떻게 썼을지 구매자는 알 수 없으므로 주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중고 거래라는 게 자원절약을 위해 사고파는 건데 고인이 쓰던 물품이면 어떤가", "위생상의 문제만 없다면 서로 이득 아닌가", "그런 점도 감안해서 중고 거래하긴 하지만 죽은 사람 물품이라는 걸 미리 알았다면 사지 않았을 것 같다", "중고 거래를 할 때 이전 이력은 모르는 게 좋지만 죽은 사람 물품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찜찜하다", "이사할 때 짐 줄이느라 가구와 옷 등 많이 팔았는데 괜한 오해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