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교수가 20년간 커피와 건강관계 연구한 결과는?

입력 2022-04-20 00:01
수정 2022-04-20 00:02

세계적으로 저명한 영양·역학자인 미국 하버드대학 공중보건학과 프랭크 후(Frank Hu) 교수가 미국의 한 온라인 미디어(Flatland KC)를 통해 "커피를 즐겨 마시는 게 건강에도 좋다"며 커피 예찬을 전했다.

1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미국의 디지털 매체 ‘Flatland KC’의 지난 8일(현시 시각) 보도에서 ‘건강을 위해 커피 한 컵을 따르세요’(Pour a Cup of Coffee and Drink to Your Health)란 제목으로 후 교수의 인터뷰 내용을 담았다.

후 교수는 커피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20년의 연구를 지난 2018년 완료했다. 해당 기사에서 후 교수는 “커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음료”이며 “20여 년 전만 해도 커피가 건강에 이로운지, 해로운지에 대한 논란이 많았지만 최근 잘 디자인된 연구를 통해 커피의 건강상 장점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를 피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하루 3~5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은 건강에 유익하며 실제로 여러 심각한 건강 상태를 유발할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

인터뷰에서 후 교수는 “커피엔 만성질환 위험을 낮추는 생리활성 화합물이 수백~수천 개 포함돼 있다”며 “폴리페놀(식물성 식품에서 발견되는 미량 영양소)을 비롯한 커피의 파이토케미컬은 장내 미생물군을 개선하고 포도당 대사를 조절하며 지방 연소를 향상하고 기초 대사율(BMR)을 높인다”고 밝혔다.

또한, 커피가 암의 성장을 늦추거나 예방하는 것 외에도 커피에 항산화·항염증·항당뇨병·항고혈압 특성이 있다는 것이 후 박사의 조언이다. 실제로 ‘JAMA Internal Medicine’지에 실린 5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수행한 10년 동안의 연구에선 커피를 마시는 것과 사망률과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장수한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 여러 연구논문을 모아 분석하는 메타 분석 연구에선 카페인이 든 여과 커피를 하루 3~5잔 마시는 것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음을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다.

과거 세계보건기구(WHO)의 발암 가능 물질 목록에 포함됐던 커피는 최근 수년간의 연구에서 많은 유형의 암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목록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여러 연구에서 커피 섭취가 간암·자궁내막암·전립선암·흑색종·구강암·인두암·대장암(특히 여성)·폐경 후 유방암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도 밝혀진 바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