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19일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 가까이 급등하자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2시39분 현재 전일 대비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900원(1.35%) 뛴 6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3500원(3.21%) 오른 11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발 반도체 훈풍이 주가를 띄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8%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데이터센터 산업 관련 긍정적인 전망으로 1.88% 상승한 것은 우리 증시의 반도체 업종 강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물론 여전히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높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지만 이는 그동안 주식시장에 반영돼 온 내용이라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와 DB하이텍, 리노공업 등 반도체 관련주를 한 데 묶은 반도체 ETF들도 덩달아 강세를 보인다.
같은 시간 KODEX 반도체는 전일 대비 1170원(3.28%) 오른 3만6805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 밖에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3.20%), TIGER 반도체(3.10%), KODEX Fn시스템반도체(2.79%), 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2.44%), TIGER Fn반도체TOP10(2.39%) 등도 2~3% 수준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