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부품 제조사인 이엘비앤티가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4파전 구도가 형성됐ㄷ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엘비앤티는 지난 18일 쌍용차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쌍용차 인수에 공식적으로 나선 후보군은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등을 포함해 모두 4곳이 됐다.
이엘비앤티는 지난해 파빌리온PE, 카디널 원 모터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밀렸었다. 당시 이엘비엔티는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려 했지만, 투자 유치가 늦어지면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엘비엔티는 이번에도 해외 자금 유치를 통해 쌍용차 인수자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으로의 인수가 무산된 쌍용차는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4곳은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쌍용차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최종 입찰 여부를 결정한다.
통상 예비실사 종료 후 5영업일 이내까지 인수제안서를 접수하는 만큼 5월 중순에는 조건부 인수 예정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