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 브릿지바이오에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기술이전

입력 2022-04-19 10:42
수정 2022-04-19 10:43

샤페론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 후보물질(HY209)을 기술이전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브릿지바이오는 HY209에 대한 세계 독점 개발권을 확보했다. 샤페론은 브릿지바이오로부터 선급금 20억원을 한 달 내에 받게 된다. 임상 및 허가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는 280억원이다. 상용화 시 순매출에 따라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도 받게 된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에 반흔 조직이 축적돼 딱딱해지면서 폐 기능이 저하되는 진행성 질환이다. 폐 기능 악화로 진단 후 5년 생존률이 20%에 그친다. 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제만 나와있다는 설명이다.

HY209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 신약후보물질이다. 염증복합체 활성화를 억제하는 원리다. 염증복합체가 작용하는 경로에서 염증 개시와 증폭 과정에 모두 영향을 준다.

샤페론 관계자는 "광범위한 항염증 작용으로 효과가 크다"며 "주로 면역세포에만 발현하는 특성으로 안전성도 높다"고 말했다.

샤페론은 지난해 브릿지바이오와 물질이전 계약을 체결해 HY209에 대한 전임상을 마쳤다. 공동 연구에서 폐 무게 감소와 폐섬유화를 측정하는 지표(Ashcroft 점수)가 유의미하게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 샤페론은 지난 1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연내 상장이 목표다.

한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