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략 먹혔다"…1년 새 수출 급증한 '한국 술' 뭐길래

입력 2022-04-19 10:28
수정 2022-04-19 10:50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일본 소주 수출이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 한류열풍이 되살아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의 소주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일본 소주 수출액이 285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2020년 224억원 대비 27.2% 증가한 수치다. 일본의 경기 침체와 한일관계 악화 영향으로 장기간 지지부진 했던 일본 시장 매출이 2020년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2년 연속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이트진로는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화 전략을 펼쳐왔다.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전국 편의점과 일본 최대 슈퍼체인 이온그룹, 로손 등 로컬 매장에 참이슬, 청포도에이슬 등 주요 제품을 입점시켜 소비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일본 공략 강화를 위해 소주 신제품도 출시한다. 하이트진로는 알코올 도수 5%에 탄산이 들어간 ‘참이슬톡톡’을 이날 현지에서 출시한다. 청포도와 자두 2가지 종류로 과일 소주를 즐기는 일본 현지 소비자 입맛을 겨냥했다. 일본에선 위스키나 소주를 물에 탄 '미즈와리'나 술을 탄산수에 희석시킨 '소다와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부터 새로운 참이슬 광고도 시작한다고 하이트진로는 밝혔다. 지난해 말 한국 로맨스 드라마를 패러디한 참이슬 광고가 누적 조회수 347만회를 기록하며 이슈가 된 만큼 2탄을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일본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의 소주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영업력 확대로 일본 시장 내 주류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