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코로나19 이후 2년간 연기 또는 축소했던 대형 지역 축제를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연다고 18일 밝혔다.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올해 9월께, 매년 4월 열던 ‘포항해병대문화축제’는 오는 10월 개최를 목표로 행사 준비에 나설 방침이다.
포항국제불빛축제는 해외 세 팀과 한국 한 팀이 참여한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 불꽃 쇼와 불빛 퍼레이드, 멀티미디어 쇼 등으로 3일간에 걸쳐 ‘다시 찾아온 불빛축제의 진수’를 선보일 계획이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준비하는 포항해병대문화축제도 해병대와 유관기관 협의를 거쳐 관광객이 선호하는 체험행사를 보강하고 차별화한 콘텐츠 개발 등에 나서기로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의 자랑인 ‘해병대’라는 믿음직스러우면서도 독특한 특징을 부각해 국내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또 코로나19로 크게 변화한 힐링 관광 트렌드에 맞춰 호미곶 해양관광지에서 펼쳐지는 ‘포항캠핑페스타’와 늦여름 도심 속 철길 숲에서 야간에 진행하는 ‘철길숲야행축제’도 새로 계획하고 있다. 시민과 관광객의 호응이 높은 ‘포항운하축제’와 ‘전국연날리기대회’, ‘포항 K-POP콘서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걷기축제’ 등 다양한 축제도 시기를 조정해 포스트 코로나로 본격화하는 보복관광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