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이 중소기업 '엔젤' 자처한 이유 [김은정의 클릭 부동산]

입력 2022-04-18 11:39
수정 2022-04-18 11:45


국가철도공단이 중소기업의 든든한 후원자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36건의 계약 제도 혁신 과제를 확정하고 올 상반기 중 신속하게 완료하겠다고 18일 밝힌 겁니다.

국가철도공단은 이날 대내외 계약 전문가들을 불러 모아 머리를 맞댄 뒤 이같은 방안을 내놨습니다. 다음달 새 정부의 출범과 발맞추려는 모습인데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공정 거래, 중소기업 성장 사다리 복원, 안전한 건설 현장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답니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국가철도공단은 사회적 약자 기업에 대한 가점 부여, 시공평가 때 건설 안전 부분 배점 확대, 시공 경험과 전문성이 필요한 열차운행선 공사 땐 입찰참가 자격 강화 등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또 대·중소기업 상생 발전을 위해 시공평가 때 녹색기술에 대한 가점 확대, 용역평가 땐 책임기술인 인터뷰 시간 확대, 일자리 창출 우대항목 신설, 대금지급 절차 간소화 등도 실행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특히 과잉 규제를 완화하고 갑(甲)질 사례를 개선하기 위해 업계 건의사항도 적극 수용하기로 했죠. 계약 상대자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갑질 조항 폐지,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토목·건축공사 때 시공실적 만점 기준 완화 등을 추진하기로 한 겁니다.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중소기업 지원 등과 관련한 다양한 개선 과제를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중소기업과 상생 파트너십을 구축해 고품질 철도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답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