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과 귀촌은 많은 이들이 은퇴 후 꿈꾸는 미래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이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전국 10개 대도시에 거주하는 베이비붐 세대(1955~1974년생) 100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1.6%가 귀농귀촌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충북 단양군은 귀농귀촌을 꿈꾸는 도시 사람들에게 최근 주목받고 있다. 소백산과 단양강이 어우러진 자연환경으로 관광 수요가 있으며 지난해 KTX 이음이 개통돼 수도권에서 8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단양군은 2010년 충북 최초로 귀농귀촌 전담팀을 만들었다. 귀농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농업 창업과 주택 구입을 돕고 농가주택 수리, 비닐하우스 신축, 농기계 구입 지원 등 농업 생산장비 기반이 취약한 귀농인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준다.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이 귀촌의 삶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3개월간 진행하는 ‘단양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 ‘귀농인의 집 운영’ 등이다. 귀농귀촌인과 마을 주민이 함께하는 행사를 열고, 귀농귀촌인의 재능을 살려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주민들의 생활에 도움을 주는 재능기부 사업 등으로 주민 화합의 기회도 마련한다.
단양군은 지난 2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농촌생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동네 작가 8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단양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귀농귀촌 사례 등을 홍보하며 단양을 알리고 있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귀농귀촌은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물론 농촌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큰 효과가 있다”면서 “귀농귀촌 1번지인 단양을 위해 귀농귀촌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현실적인 문제들을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