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리사이클 섬유·수소·태양광…친환경 사업 대폭 강화

입력 2022-04-18 15:22
수정 2022-04-18 15:23
효성은 리사이클 섬유 사업을 비롯해 수소, 태양광,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업장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활동을 실천하고, 중소업체가 많은 고객사와 글로벌 유명 전시회에 동반 참가해 해외 판로 개척을 돕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효성그룹 계열사들은 다양한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리사이클 섬유,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효성화학의 폴리케톤, 효성중공업의 수소충전소 등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섬유인 ‘리젠’을 앞세워 국내 최고 친환경 섬유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리젠은 효성티앤씨가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폴리에스테르 섬유다. 효성티앤씨는 서울 및 제주시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각각 ‘리젠서울’, ‘리젠제주’ 등의 섬유로 재활용하는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국내 친환경 재활용 섬유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플리츠마마, 노스페이스, 카카오프렌즈, 무신사, 안다르, 닥스 등 패션업체들과 협업하며 제품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자체 기술로 탄소섬유를 제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탄소섬유는 수소차의 연료탱크를 제조하는 핵심 소재다. 철보다 강도는 10배 강하고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해 자동차 경량화의 핵심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를 항공기, 자동차, 에너지, 건축 등에 적용하고 있다. 생산량도 확대하고 있다.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전주 탄소섬유 공장을 연산 2만4000t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지금까지 2차 증설을 완료했으며 내년 4월까지 3차 증설을 진행한다.

효성화학은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으로 탄소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2013년 세계 최초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폴리케톤의 상용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폴리케톤은 친환경·탄소 저감형 소재로 폴리케톤을 1t 생산할 때마다 일산화탄소를 약 0.5t 줄일 수 있다. 유럽연합의 탄소규제가 강화되면서 대기오염 물질인 일산화탄소를 원재료로 하는 폴리케톤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효성화학은 폴리케톤을 수도계량기에 적용한 데 이어 전력량계에도 적용하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세계적 가스·엔지니어링 기업인 린데그룹과 함께 울산에 2023년까지 연산 1만3000t 규모의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울산시 효성화학의 용연공장 부지에서 수소 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을 열고 수소 사업을 본격화했다. 정부의 대형 상용 수소차 보급 정책에 따라 전국 30여 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도 건립할 계획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