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정비 서비스 역량 강화에 나선다.
현대차는 '현대 전동차 마스터 인증 프로그램(HMCPe)'을 론칭한다고 18일 밝혔다. HMCPe는 기존 현대 마스터 인증 프로그램(HMCP)보다 진화된 정비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현대차가 내놓은 신규 제도다. 전기차 정비 진단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고객 신뢰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블루핸즈 엔지니어들은 역량에 따라 '전동차 기본' '전동차 고객응대 스킬업' '전기차 진단 소집 교육'의 전동차 기술교육 3가지 과목을 이수한다. 이후 현대차 주관 시험에서 합격시 '이-테크니션(e-Technician)' 또는 '이-마스터(e-Master)' 두 가지 레벨을 부여받게 된다.
'전동화 기본' 과정은 안전기술과 전기차 전반의 기능·시스템 이해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전동차 고객응대 스킬업' 과정은 고전압 배터리, 모터·감속기, 충전·전력 변환 등 전기차 정비 시에 고객 대상으로 원활한 설명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전기차 진단 소집 교육'은 'E-GMP(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주요 시스템 고장·진단, 신기술 실습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테크니션'은 전동차 기능과 시스템 전반에 대한 이해를 통해 원활한 고객 응대가 가능한 수준, '이-마스터'는 전동차 전 부분에 대한 이해는 물론 독자적 진단·수리가 가능하며 고난도 수리와 하이테크 작업도 실시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마스터는 기존 HMCP를 통해 '그랜드 마스터' 또는 '마스터' 레벨을 획득한 엔지니어에 한해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전국 규모의 전수평가를 실시해 총 2032명의 블루핸즈 엔지니어에게 이-마스터 레벨을 부여했다. 현대차는 연내 '마스터' 레벨 인원의 90% 이상이 이-마스터를 획득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갖춘 정비 인력을 지속 양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내 전기차 전담 블루핸즈의 경우 전동차 전문 엔지니어를 100% 보유하도록 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블루핸즈 엔지니어뿐만 아니라 향후 상용과 해외 사후관리(A/S) 부문까지 전기차 진단·수리 기술 전문성을 갖출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