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최정예 특수부대 SAS, 키이우서 우크라군 훈련 지도"

입력 2022-04-16 17:57
수정 2022-04-16 17:58

영국의 최정예 특수부대 공수특전단(SAS)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안팎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훈련을 맡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더 타임스는 최근 1~2주 사이 키이우 안팎에 주둔 중인 우크라이나군 부대들에서 SAS가 차세대경량대전차화기(NLAW) 사용법 등을 교육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NLAW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인 지난 2월 영국이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한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이다. 영국은 약 3600개 이상의 NLAW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고, 이는 사용하기 쉽고, 러시아 장갑차에도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2주 전 키이우 북부 오볼론 지역 내 부대에서 SAS 교관이 신병과 재입대자들을 대상으로 NLAW 사용법을 가르쳤고, 영국군 장교들이 제공한 훈련은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다만, 영국 국방부는 SAS가 우크라이나군의 훈련을 지도했는지에 대해 진위 확인을 거부했다.

한편, 영국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을 때부터 우크라이나에 교관을 파견해 군사훈련을 제공하다가 러시아의 재침이 임박해지자 두 달 전 전원 철수시켰다.

교관으로 파견된 영국군 병사들이 러시아군과 직접적으로 충돌할 경우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간의 분쟁으로 확전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