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쿠팡과 물류·유통 배송 시장을 위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개발한다.
기아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쿠팡과 '쿠팡-기아 PBV 비즈니스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노재국 쿠팡 물류정책실장, 김상대 기아 경량상용전기차(eLCV) 비즈니스사업부장, 정헌택 현대차·기아 TaaS본부 전략(Strategy) 그룹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기아는 지난달 3일 열린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밝힌 PBV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고 전용 PBV 모델 출시에 속도를 낸다. 앞서 기아는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5년 첫 전용 PBV의 출시를 시작으로 2030년 글로벌 PBV 시장에서 '넘버원 브랜드'로 자리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협약의 목표는 물류·유통 시장에 최적화된 PBV 연계 실증사업을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2025년 중형·대형급 쿠팡 전용 PBV를 공동 개발하는 것에 있다. PBV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돼 유연한 형태로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
협업 과정에서 쿠팡은 배송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 요구사항을 제시한다. 기아는 기술과 개발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 전용 차량 등을 제안한다.
기아는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물류·유통 PBV 고객에게 특화된 차량과 맞춤형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PBV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