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역사의 서울 중랑구 상봉터미널(조감도)이 지상 49층짜리 주상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쳐 1300여 가구 규모로 일대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열린 제8차 건축위원회에서 중랑구 상봉동 83의 1 일대 ‘상봉9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한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14일 밝혔다. 상봉터미널은 1985년 8월 준공돼 강원, 경기 북부 시외버스와 중부 이남 지역을 잇는 고속버스 기종점 역할을 해왔다.
상봉터미널 일대는 용적률 737%로 고밀개발을 통해 연면적 28만9902㎡, 지하 8층~지상 49층 규모의 커뮤니티형 주상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아파트 999가구, 오피스텔 308실과 1만5739㎡의 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 오는 12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거쳐 2024년 착공, 2027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계획안에 따르면 저층부(지하 1층~지상 2층)는 주변 재정비촉진구역과 동·서·북 측으로 연결된 공공보행통로에 상업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을 배치해 열린 공간으로 조성된다. 상층부(3~49층)에 들어서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39~118㎡ 등 여섯 가지 주택형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에는 공공주택 197가구가 포함된다. 전용면적 39㎡와 44㎡는 행복주택으로, 전용면적 59㎡와 84㎡는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 사업장은 상봉 재정비촉진지구 중앙 입지로 경춘선, 경의중앙선, 7호선 등이 지나는 상봉역과 망우역이 반경 500m 내 인접해 있다. 앞서 지난 1월 건축심의를 통과한 ‘상봉9-I 존치관리구역 주상복합사업’과 함께 오랜 기간 침체된 일대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 상봉점 부지인 상봉9-I 존치관리구역(망우동 506의 1 일대)에는 지하 7층~지상 28층 규모 아파트 254가구, 오피스텔 190실, 저층 상업시설 등 주상복합시설이 지어질 예정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