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14일 15:2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의 여의도 사옥 입찰에 부동산 자산운용사 5~6곳이 참여했다. 여의도 중심에 위치한데다 리모델링 등을 통해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어 많은 운용사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와 매각 자문을 맡은 CBRE코리아가 이날 12시까지 진행한 입찰에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마스턴투자운용 등 6곳 이상의 자산운용사가 참여했다.
신한금융투자 여의도 본사는 여의도공원, 여의도종합버스환승센터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지하 7층~지상 30층, 연면적 7만169㎡ 규모다. 1995년 5월 준공됐다.
작년 말 기준 건물의 장부가액은 1747억원이다. 입찰에서 거론되는 매각가격은 4000억~5000억원대다. 지난해 2월 여의도에서 사상 최고가로 매각된 오투타워가 3.3㎡당 2400만원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신한금융투자 본사에 대입하면 매각가는 5000억원 이상이다.
부동산금융업계에서는 1년 사이 서울 오피스빌딩 매각가격이 더 오른데다, 최근 여의도 IFC가 3.3㎡당 3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입찰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더 높은 가격이 나올 수도 있다고 보고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매각 후 건물을 재임대하는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법적으로 추가할 수 있는 용적률이 남아있어 매수자가 향후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등으로 가치를 높이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 옆 NH투자증권은 마스턴투자운용이 매입해 초고층 생활형 숙박시설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하나금융투자 사옥도 리츠로 유동화되고, 그 이전 메리츠증권 제2사옥도 오피스텔로 개발되는 등 여의도 증권사 사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