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된 상봉터미널, 49층짜리 주상복합단지로 탈바꿈…2027년 준공

입력 2022-04-14 14:38
수정 2022-04-14 14:40


지어진 지 37년이 넘은 서울 상봉터미널이 49층짜리 주상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쳐 1300여 가구 규모로 일대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8차 건축위원회에서 중랑구 상봉동 83의1일대 '상봉9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한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14일 밝혔다. 상봉터미널은 1985년 8월 준공돼 강원, 경기북부 등 시외버스와 중부 이남 지역을 잇는 고속버스 기종점 역할을 해왔다. 최근 버스터미널 기능이 축소되고 시설이 노후해 재개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상봉터미널 일대는 연면적 28만9902㎡, 지하8층~지상49층 규모의 커뮤니티형 주상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아파트 999가구, 오피스텔 308실과 1만5739㎡의 판매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12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거쳐 2024년 착공, 2027년 준공하는 게 목표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저층부(지하 1층~지상 2층)는 주변 재정비촉진구역과 동,서,북측으로 연결된 공공보행통로에 상업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을 배치해 열린 공간으로 지어진다. 상층부(3~49층)에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배치하고, 전용면적 39~118㎡로 6가지 평형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에는 공공주택 197가구가 포함된다. 전용면적 39㎡와 44㎡는 행복주택으로, 전용면적 59㎡와 84㎡는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장은 상봉 재정비촉진지구 중앙 입지로 경춘선, 경의중앙선, 7호선 등이 지나는 상봉역과 망우역이 반경 500m내에 인접해 있다. 앞서 지난 1월 건축심의를 통과한 '상봉9-1 존치관리구역 주상복합사업'과 함께 조성돼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오랜 기간 침체된 일대 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