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부터 사퇴에 이르는 67일간의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이 오는 5월 개봉한다.
배급사 엣나인필름은 14일 영화 '그대가 조국' 개봉 확정 소식을 전했다.
엣나인필름은 "'그대가 조국'은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돼 5월 1일 14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봉에 앞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할 계획이다.
영화 ‘그대가 조국’은 법무부 장관의 지명에서 취임, 사퇴에 이르는 67일간의 검찰 공소장과 뉴스 기사, 극우와 진보 유튜버들의 영상에 각인된 조국을 소환한다.
곳곳에 흩어져 있던 기억의 퍼즐을 통해 조국이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2019년 8월 9일부터 장관직을 사퇴한 10월 14일까지 67일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정의를 잃어버린 검찰이 무참한 사냥을 벌이던 그때, 우리는 무엇을 보았는지를 다룬다.
제작사 측은 "이것이 단지 ‘조국’이라는 한 사람에서 끝나는 일이 아니라 한명숙 전 총리 사건, 정연주 KBS 사장 사건, 미네르바 사건, 그리고 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까지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음을, 언젠가는 ‘내’가 ‘내 주변의 누군가’가 ‘조국’이 될 수 있음을 영화 제목이 의미한다"고 소개했다.
영화는 ‘달팽이의 별’로 아시아 최초이자 한국 최초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장편경쟁부문 대상을 받고 세월호 다큐 '부재의 기억’으로 한국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상 노미네이트와 뉴욕국제다큐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이승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 감독은 “이 영화는 ‘조국 사태’에 대한 판단이 아니다. 언론과 검찰 권력들이 덧씌운 프레임 그리고 지워버린 질문과 방향에 대한 이야기다. 이 영화는 그것을 위해 2019년 8월부터 10월까지를 복기하고자 한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