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델타항공이 예상보다 나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분기에는 순이익이 흑자전환할 수 있다는 가이던스를 내놓은 덕에 한국 증시에서도 항공사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9시16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350원(1.12%) 오른 3만1650원에, 아시아나항공은 500원(2.29%) 상승한 2만23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1.99%), 제주항공(2.52%), 에어부산(1.48%), 티웨이항공(2.65%) 등도 오름세다.
델타항공의 실적 발표의 영향으로 보인다. 델타항공은 지난 1분기 매출 93억5000만달러, 주당순손실 1.23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간밤 발표했다.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인 매출 89억2000만달러, 당기순손실 1.27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 특히 매출이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의 89%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더해 델타항공은 비용 증가 이슈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여행 등으로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에서 델타항공은 6.21% 올랐다. 델타항공 뿐 아니라 보잉(3.74%), 아메리칸에어라인(10.62%), 사우스웨스트항공(7.54%) 등 항공주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또 크루즈 업종, 여행 예약업종, 카지노 업종 등도 강세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