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 잇단 증설…테크윙 주가 '날개'

입력 2022-04-13 17:38
수정 2022-04-14 02:11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 업체 테크윙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 반도체 업체의 공장 증설이 잇따르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3일 테크윙은 5.38% 오른 2만155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이후 14.93% 상승했다.

테크윙은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인 테스트 핸들러와 반도체 칩을 검사 공정까지 이동시켜주는 트레이(COK) 등을 생산한다. 별도 기준 올 1분기 매출은 60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77.72% 늘었다. 영업이익은 14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28.21% 급증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핸들러와 장비용 소모품 매출이 탄탄하게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테크윙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테크윙의 올해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074억원, 영업이익은 597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20.12%, 64.83%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로 지연됐던 마이크론,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투자가 순차적으로 재개되면서 테크윙도 ‘낙수효과’를 크게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 중국 등 각국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 패권 다툼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테크윙의 주요 고객사인 마이크론은 10년간 기존 생산시설 확장과 신규 공장 건설 등에 1500억달러(약 176조4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주가도 바닥 수준이다. 테크윙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82배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