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전복산업 첨단화 나선다

입력 2022-04-13 16:57
수정 2022-04-14 00:57
전라남도는 2026년까지 7790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복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시설 자동화와 가공·유통 첨단화에 나선다고 13일 발표했다.

완도를 중심으로 한 전남지역 전복 양식업이 장기간 연작과 밀식으로 생산력이 낮아졌고 시설 노후화, 노동집약적 양식 구조 등으로 한계에 직면했다는 판단이다.

전라남도는 전복 양식업 지원을 위해 전문인력 육성 등 5대 중점 과제를 선정해 38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복 양식어장 환경 개선을 위해 연안어장 재배치, 친환경 부표 보급 지원, 친환경 양식 수산물 국제인증(ASC)과 유기 수산물 인증 지원 등에 3184억원을 투입한다.

양식업 고도화를 위해 노동집약적 양식 환경을 개선하고 기후 변화에 따른 수산 재해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노후 시설 현대화를 추진한다. 전복 스마트양식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관리 시스템 도입을 지원하는 데 2378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 밖에 2148억원을 들여 전복 가공·유통 첨단화를 위한 전복 특화 수출단지 조성, 전복 간편식 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전복은 지역 대표 양식 품종으로 전국 생산량의 99% 이상을 차지한다”며 “전복 양식업 육성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전복 양식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