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함에 귀여움까지…제시 새 매력에 '줌' 인 [종합]

입력 2022-04-13 16:11
수정 2022-04-13 16:12

가수 제시(Jessi)가 새로운 느낌이 담긴 신곡으로 연타석 히트에 도전한다.

제시는 13일 오후 새 디지털 싱글 '줌(ZOOM)'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제시의 컴백은 약 6개월만. 그간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지만 가수로서 인사하는 건 오랜만이다.

제시는 "쉬지 않고 예능, 광고 등을 찍었다. 계속 꾸준히 바쁘게 살고 있었다"면서 "사실 이번에 연습 시간이 많이 없었다. 이전보다 더 없었다. 하지만 완벽주의이기 때문에 200% 최선을 다해 활동할 거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줌'은 사진을 찍기 위한 '순간'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직관적으로 풀어낸 곡으로, '줌 인, 줌 아웃(Zoom In, Zoom Out) / 우린 모두 사진 찍기 위해 살아, 관심받기 위해 살아'라는 가사에서 느껴지듯 당당하고 솔직 발칙한 제시의 매력이 잘 드러난다.

트랩 힙합 장르 기반의 곡으로, 독특한 신스 리드 사운드와 다양한 종류의 퍼커션 소스들도 돋보인다. 또한 프리 코러스 구간에선 얼터너티브 팝적인 요소들의 활용을 통해 입체적으로 곡을 구성했으며, 주제와 걸맞은 카메라 셔터 효과음으로 재미를 더했다.

제시는 "요즘 다 스마트폰을 쓰지 않냐. 너무 발전돼서 우린 핸드폰 없이는 못 산다는 의미가 곡에 담겨있다. '우리 모두 사진 찍기 위해 / 나도 그래 네 맘 알아'라는 가사가 있다. 뭔가 슬프기도 하다. 진짜 사진만 찍고 관심을 받고 싶은 게 현실인 거다"고 말했다.

카메라 앞에 서는 직업인 만큼, '줌'이라는 곡이 더욱 와닿았을 터. 제시는 "뮤직비디오에서 내가 연예인으로 나오는데, 난 쭉 그 인생을 살아오지 않았느냐. 데뷔 18년 차가 됐다. 힘들게 그 시간을 지나왔는데 스포트라이트가 없길 바랄 때도 있다. 숨고 싶을 때가 있는 거다. 근데 그렇게 되면 또 스포트라이트를 원하게 되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다채로운 변주가 오가는 곡 구성부터 다소 묵직해 보일 수 있는 삶의 메시지까지 담아냈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온다. 제시는 "노래가 이전과는 다른 느낌이다 보니 나도 기대가 된다. 최선을 다하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제시는 예능프로그램 '식스센스3'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신곡에 대한 '식스센스3'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묻자 제시는 "너무 좋다더라. 재석 오빠는 항상 다 좋다고 한다. 정말 고맙다. '식스센스3' 촬영이 토요일부터 시작해서 거의 이틀을 찍는다. 힘들지만 멤버들이 늘 응원을 잘 해줘서 고맙다"고 털어놨다.

이번 신곡 '줌'에는 소속사 피네이션 대표 싸이가 작사, 작곡에 참여해 또 한 번의 히트곡 탄생을 예감케 하고 있다. 앞서 제시는 피네이션에 합류한 이후 '눈누난나', '어떤 X', '콜드 블러드(Cold Blooded)' 등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핫 트렌드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눈누난나' 뮤직비디오와 '어떤X' 뮤직비디오는 각각 1억6000만뷰와 6500만뷰를 넘긴 상태다.

제시는 "싸이 대표님은 항상 내 음악을 터치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내가 어떤 음악을 하든 잘한다고 하니 고맙다"고 말했다.

제시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는 중독성 강한 퍼포먼스다. 이번에 제시는 안무팀 라치카(La Chica)와 함께 사진을 찍고 찍히는 모습을 무대 위 힙(HIP)한 퍼포먼스로 펼쳐낼 예정이다. 지난해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제작한 '콜드 블러드'를 통해 제시와 라치카는 좋은 합을 선보였던 바 있다.

제시는 "라치카가 안무를 맡게 됐다. 뮤직비디오 촬영 일주일 전에 안무가 나왔다. 안무를 배울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내가 생각한 대로 안무가 나왔다. 안무 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나뿐만 아니라 댄서들까지 다 포인트가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 곡이 딱 라치카의 느낌이 있다. 노래를 보내줬는데 너무 좋다더라. 라치카 친구들이 너무 바빠서 이게 될지 몰랐는데 안무 시안을 보내주더라. 정말 마음에 들어서 하게 됐다"면서 "라치카가 원래 섹시하지 않냐. 근데 이 춤은 파워풀한데 귀여운 면이 있어서 놀랐다. 가비까지 다들 표정이 귀엽다. 한번 보면 알 거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가장 마음에 드는 안무는 "땡겨"라고 노래하며 춤추는 부분이라고. 제시는 "뭔가 확 왔다. 센스가 있다는 느낌이었다. 사진을 당기는 건데 손으로 낚시하듯 당기는 동작을 하더라. 센스가 좋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간담회를 진행하는 동안 제시는 거듭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었던 그는 "이후로 체력이 많이 힘들어졌다. 노래하는 게 많이 힘들어져서 걱정되기도 하더라"면서 "이번 곡은 시간도 많이 없었다. 거의 일주일도 없었던 점이 아쉽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할 거다. 예능도 같이 해야 하니 확실히 체력이 많이 요구되더라"고 고백했다.

끝으로 그는 "잘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싶다. 난 정말 매번 열심히 한다. 잘하고 있다는 말이 제일 듣기 좋다"며 밝게 웃었다. 더불어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콘서트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제시의 새 디지털 싱글 '줌'은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