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주 기자] JTBC ‘싱어게인2’에서 ‘파란 마녀’로 활약한 31호 가수 신유미. 유명 연예인들의 보컬 트레이너로 먼저 얼굴을 알린 그는 쟁쟁한 참가자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이는 실력을 선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긴 여정 끝에 최종 6위에 이름을 올리며 그토록 그리던 꿈을 되찾은 그를 만났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이루어진 이번 화보에서 그는 무한한 끼를 발산했다. 아방가르드한 드레스업부터 미래적인 프린팅 패션, 오리엔탈 무드의 의상까지 극적인 변화를 소화하며 잠재된 매력을 뽐내 보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경연 이후의 에피소드와 함께 음악에 대한 진실된 태도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또한 유닛 촬영에서 남다른 케미를 보인 김소연에 대해 “소연이를 정말 좋아해서 오늘을 너무 기대했다. 우리끼리 음악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의외로 코드가 잘 맞는 부분이 많다”며 이어 “음악적 스펙트럼도 넓고 특히 Eva Cassidy가 생각나는 따뜻한 목소리를 가진 뮤지션이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싱어게인2’ 출연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묻자 “전에는 내가 생각하는 나와 타인이 생각하는 내가 달랐다면, 지금은 그 시선이 동일해지고 있다고 느낀다. 그래서 앞으로 더 힘을 내서 음악 할 용기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어서 모두가 인정하는 우승 후보였던 그에게 최종 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물으니 “처음부터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음악을 갖고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TOP6면 충분히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안마의자는 조금 부럽더라”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파란 마녀’, ‘흑마술’ 등의 흑화된 수식어에 대해서는 “내 노래에서 느껴지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있나 보다. 현규가 내 무대를 보면 공기가 달라지고 시공간이 뒤틀린다는 표현을 해줬는데 그게 너무 좋았다. 앞으로 음악계의 ‘닥터 스트레인지’가 되어 리스너들을 더 현혹시켜 보겠다”며 미소 지었다.
‘How you like that’, ‘주문’, ‘울트라맨이야’ 등 매번 놀라운 무대를 선사한 그에게 선곡 비하인드를 묻자 “진부한 음악을 하고 싶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선곡을 한 것은 기대감을 깨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기대감이 깨질 때 누군가는 실망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나 자신을 편견이라는 틀에 가두지 않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번 경연 중 아쉽게 보여주지 못한 곡이 있는지 물으니 “이적의 ‘왼손잡이’를 마지막 무대에 불러서 음악을 대하는 나의 자세와 스토리를 완성시키고 싶었다. 그렇지만 ‘아름다운 강산’이 거시적으로 더 많은 분들께 건강한 메시지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고민 끝에 그 곡을 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본인이 생각하는 최애&최고 무대는 무엇인지 묻자 “최고까지는 아니지만 ‘울트라맨이야’가 최애가 아닐까 싶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부르지 않겠지만 나중에 밴드 멤버들과 한번 멋진 무대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심 속의 히피’를 지향하는 그에게 삶의 태도에 대해 물으니 “사람들에게 ‘자유를 갈망하는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내뱉고 나면 왠지 모를 해방감이 든다. 그런 사람이 될 것만 같고, 내가 표방하는 삶을 위한 일종의 노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신유미에게 음악이란 무엇인지 묻자 “음악은 내 삶을 옭아매지만, 또 가장 자유롭게 만들어준다. 내가 지금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너무 자신에게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한다. 인간 신유미가 성장하도록 만들어 주는 게 바로 음악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동경하는 아티스트를 물으니 “모든 뮤지션을 좋아해서 콕 집어 말하긴 어렵지만 인터뷰에서 타이거 JK님 이야기를 많이 하곤 했다. 함께 작업하게 된다면 큰 영광일 것 같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요즘 즐겨 듣는 플레이 리스트를 묻는 질문에는 “5라운드 때 경연 준비가 한창이라 음악을 많이 못 들었는데, 그 시기에 발매된 Coldplay와 Selena Gomez의 ‘Let somebody go’를 듣고 큰 위로를 받았다”고 알렸다.
얼마 전 개설된 팬카페(‘유미버스(NEWMEVERSE)’)에 대해 이야기하자 “‘유미버스’는 신유미의 음악적 우주이자 팬들이 언제든 탑승할 수 있는 버스라고 할 수 있다. 아무 이유 없이 나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세상에 또 어디 있을까 싶다”며 이어 “예전엔 나를 위해 음악을 했다면 이제는 그들을 위해 음악을 하고 있다. 팬들의 시간 속에 내 음악이 작게나마 존재한다면 그것만큼 또 나를 기쁘게 만드는 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디터: 이진주포토그래퍼: 두윤종레이어드 브라렛&블라우스: 오드원아웃실버 스커트: 윤세한복 치마: 하플리오른쪽 이어링&네크리스: 자라왼쪽 이어링: 언디파인드(Undefined)링: 쇼주얼리스타일리스트: 치키, 이소민(데스틸)헤어: 최희주(에이라빛)메이크업: 이지율, 김건희(에이라빛)플로리스트: 유지혜(플라워바이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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