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가 금강산 관광사업 정리 수순에 돌입했다.
아난티는 미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금강산 사업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아난티는 금강산 관광특구에 보유한 골프장(18홀)과 리조트(96실)의 자산 507억원(지난해 말 기준)을 손상 처리할 계획이다.
아난티는 2005년 12월 정부로부터 금강산 골프 및 온천 리조트 설립 승인을 받아 2008년 5월 금강산 관광단지에 골프장과 리조트를 조성했다. 그러나 해당 시설은 개장을 앞둔 2008년 7월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아난티 측은 금강산 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아난티는 오는 6월 강남구 논현동에 아난티 앳 강남 개장을 앞두고 있다. 내년에는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에 대지면적 16만㎡ 규모의 ‘빌라쥬 드 아난티’를 선보인다.
아난티 관계자는 "보유 자산이 1조3000억원이 넘고 운영 중이거나 새롭게 추진하는 플랫폼이 7개인 상황"이라며 "금강산 사업이 종료돼 안타까운 마음이 있지만 500억원 수준 자산에 의해 브랜드 가치와 신뢰도가 손상되는 것보다 깨끗하게 정리하고 미래에 집중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