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비엠아이엔씨(대표 방기석·기상경영학 박사·사진)는 녹색성장을 기치로 미래 환경정보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1993년 설립 후 29년간 국내 최초로 산업용 온·습도 시스템 신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에 제품을 출시했다. 국내 환경에 맞는 기상 모니터링 시스템도 개발했다. 세계적인 기상관측 업체와 기술제휴를 통해 대기환경과 기상서비스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기상장비와 날씨 솔루션 개발 전문성을 살려 수입에만 의존하던 기상관측장비인 강수량계를 개발해 통합형으로 국산화했다. 이 제품은 정부조달우수제품에 선정됐다. 회사는 관공서 등을 대상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이 제품은 빗물 직경 0.1㎜와 0.5㎜용 강수량계를 분리해 사용하던 것을 하나로 합친 강수량계다. 그동안 0.1㎜와 0.5㎜용 강수량계를 각각 운영·설치해온 데 비해 정부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관련 제품인 PG-1500에는 여름철 악천후와 겨울철 소량의 눈도 실시간으로 측정해 기상 상태를 무인 관측하는 종관용과 방재용 강수량계 일체형 기술을 적용했다.
방기석 대표는 “대기환경 관측 분야에서 장비의 상당수를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 기상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초대 한국기상산업협회장을 비롯해 한국기상학회 산업 이사, 한국기상진흥원 특수장비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기상산업에서 영향력을 키워왔다. 현재는 한국자연재난협회와 조달 우수제품 협회 감사로 활동 중이다.
이중전도형 강수량계는 비나 눈을 측정하는 장비다. 오차 없이 측정하고 최첨단 센서로 정확한 데이터를 도출해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정부조달 우수제품으로 지정된 이중전도형 다목적 강수량계는 세계기상기구(WMO) 국제 규격에 맞는 통합형 강수량계다. 티핑 버킷(Tipping-Bucket) 방식의 강수량계를 보완, 하나(단위 0.1㎜/0.5㎜)로 통합해 정밀한 관측이 가능하다. 겨울철에 쌓인 눈을 실시간으로 녹일 수 있도록 강수량계 내부에 히터를 장착하고, 강우강도 및 온도에 따른 보정 기능을 적용해 관측오차를 최소화했다. 이 제품은 강수량과 적설 상당량, 강우강도, 온도 등 데이터를 수집·저장하고 이를 토대로 기상 예보 보고서 작성에 활용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방 대표는 “우수제품 인증을 받은 이중 전도형 강수량계가 재해·재난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해외 제품 수입 대체와 고용 창출에 기여하는 등 4차 기상산업 혁명 시대 대표주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비엠아이엔씨는 기상청의 기상관측 첨단시스템 도입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핀란드 바이살라 회사와 협력해 악기상 발생 시 안정적인 기상 데이터 수집을 위한 무인 자동화 오토존데 도입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방 대표는 “기상장비를 꾸준히 국산화하고 기술력을 축적해 세계시장에 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