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이 12일 마지막 브리핑에서 "다음에라도 안보가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마지막 브리핑인 만큼 개인적 소회를 밝혀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국방부는 정치이념과 관련이 없다.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 논란을 언급했다.
부 대변인은 "국방이 존재하는 한 안보 공백은 없었다"라며 "여기 55만 군 장병과 국방부 직원들 모두 피와 땀을 가지고 대한민국 영토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는 정치이념과 관련이 없다고 보인다. 좀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국방 역시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부연했다.
부 대변인은 앞서 지난달 2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안보는 공기와도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예비역 공군 소령 출신으로, 국회 정책보좌관과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또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으로 재직하다 2020년 12월 별정직 고위공무원 직책인 대변인에 임용됐다.
같은 해 4·13 총선에 더불어민주당의 제주 제주을 선거구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오영훈 의원에게 패했다.
그는 이후 최근 들어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