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6월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 과정에서 '정치 신인' 청년과 여성에게 각각 25%씩 가산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청년과 여성에 모두 해당될 경우 최대 50% 가산점을 받게 된다.
이날 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혁신위)는 대구시당의 이같은 방침에 환영한다는 입장문을 내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젊은 공천'을 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결과였다"고 했다.
이어 "혁신위는 혁신공천을 위해 20대 청년 후보는 50% 가산하고, 여성 후보는 30% 가산하며 가·감산의 중복 합산을 허용하되, 상·하한을 40%로 설정하도록 가감산제 개선안을 제안한 바 있다"며 "혁신위가 제안한 가·감산의 중복 합산제를 대구시당에서 처음으로 시행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혁신위는 "정치신인, 청년, 여성, 장애인 등 정치적 약자는 출발선이 다르다"며 "더 이상 기성 정치의 들러리로 세우거나 페이스메이커로 전락시켜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늘 힘들 때는 가장 어려운 곳이 가장 아프다"며 "더 어려운 곳에 공정한 지원과 평등한 경쟁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혁신위는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역을 제외한 정치 신인은 후보자 심사에서 지역위원회별로 여성 25%, 청년 25%의 가산점을 중복으로 부여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세부적인 사항은 다시 논의해서 조정해 나가겠지만, 20~30대 여성이 지원하면 사실상 거의 공천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