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하락 마감…LG엔솔 3%↓

입력 2022-04-11 15:42
수정 2022-04-11 16:02


코스피가 외국인의 '팔자'에 하락 마감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9포인트(0.27%) 하락한 2693.1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5포인트(0.48%) 내린 2687.54로 출발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0%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7%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1.34% 하락했다.

Fed는 이르면 오는 5월부터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 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축소 규모는 이전보다 많고 속도도 더 빨라질 전망이다. 긴축 우려에 10년물 국채금리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해 이날 2.7%까지 올랐다. 이는 2019년 3월 이후 최고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장초반 반발매수가 유입되며 상승하기도 했지만 중국 상하이 지역 외에도 광저우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물류대란 및 공급망 차질 우려와 경기 둔화 우려감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됐다"며 "코스닥은 미국 증시가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기술주 하락 여파가 국내 증시에도 반영되며 낙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53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54억원, 28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3% 넘게 하락했다. 카카오, 삼성SDI, LG화학은 2% 넘게 주가가 빠졌다. 반면 현대차그룹의 친환경 차 비중이 20%를 돌파했다는 소식과 전기차 충전 플랫폼 출시 발표로 현대차, 기아 등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소폭 상승하며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90포인트(1.38%) 내린 921.8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5포인트(0.24%) 내린 932.48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10억원, 148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2512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모두 하락했다. 엘앤에프, 천보가 각각 6% 넘게 하락했고 카카오게임즈는 주가가 3% 넘게 빠졌다.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헬스케어, 위메이드 등은 각각 2%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0원 오른 1233.1원에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