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 10억 아파트, 9억6300만원에 낙찰…시들해진 경매시장

입력 2022-04-11 13:05
수정 2022-04-11 13:48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이 지지부진하다.

11일 법원경매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2년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6.3%로 전월(97.3%)에 비해 1.0%포인트 떨어졌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119.9%)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말한다. 낙찰가율이 96.3%라는 것은 감정가 1억원짜리 아파트가 9630만원에 팔렸다는 뜻이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영향으로 낙찰가율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지옥션의 설명이다. 다만 1회 이상 유찰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응찰자가 늘어나고 있어 다시 낙찰률은 오르고 있다. 3월 낙찰률은 55.3%로 전월보다 5.3%포인트 뛰었다.


경기도 아파트 경매시장도 서울과 비슷하다. 낙찰가율은 101.3%로 전월보다 2.5%포인트 내렸지만, 낙찰률은 59.8%로 같은 기간 3.5%포인트 올랐다.

인천 경매시장은 분위기는 악화했다. 낙찰가율은 전월(113.2%) 대비 11.5%포인트 급락한 101.7%를 기록했고, 낙찰률은 48.2%로 같은 기간 30.1%포인트 떨어졌다. 1년 5개월 만에 40%대를 기록했다.

3월 인천 아파트 경매시장에서는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단지나 주거환경이 양호한 '똘똘한 한 채' 위주로 매수가 이어졌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