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회식·출장·대면회의 '재개'…현대차도 사내 방역지침 완화

입력 2022-04-11 10:27
수정 2022-04-11 10:28

삼성전자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완화에 따라 대면 회의 재개, 국내외 출장 등 사내 방역 지침을 완화했다. 현대차·기아도 국내 출장 허용 등 사내 방역 지침을 완화하는 등 기업들이 일상 회복에 동참하는 추세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9일 '부분적 일상 회복' 추진을 사내에 공지하고 이날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대면 회의, 집합교육, 출장 행사 등을 제한적으로 재개하는 내용이 골자다. 회식은 10명 이내에서 보직장 주관일 경우 허용한다. 행사도 299명 이내에서 열 수 있다.

그동안 직원들을 상대로 자제를 요청해온 국내외 출장 역시 허용키로 했다. 업무 셔틀버스는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업무용 헬기도 다시 운항한다. 재택근무 비율은 최대 50% 수준으로 유지하되 부서장 재량에 따라 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했다.

다만 마스크 착용 필수, 밀집도 50% 수준 관리, 사업장 기본 방역 유지 등의 지침은 유지된다.

삼성전자가 방역 지침을 완화하면서 주요 그룹들도 곧 사내 방역 조치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도 재택근무 50% 이상 조치는 그대로 유지하되 국내외 출장과 교육·회의, 업무 외 활동 등의 지침은 변경했다.

백신 접종자에게만 제한적으로 허용됐던 국내 출장은 전면 허용됐다. 해외 출장의 경우 제한적 허용이 유지됐지만 전결 기준이 소폭 완화됐다.

예외적으로만 대면 방식이 허용됐던 교육·회의의 경우 '비대면'을 권고하면서도 대면 방식을 허용하는 쪽으로 바뀌었고 아예 금지됐던 업무 외 활동은 '자제'로 방침이 바뀌었다.

앞서 포스코는 이달 1일부터 서울 지역에서 실시하던 일반 재택근무를 중단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현대차 같은 대기업들이 기조를 전환하면서 기업들 분위기도 많이 바뀔 것"이라며 "다만 재택근무 전면 해제 등에 대한 반발이 있을 수 있어 기업별로 속도 조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