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대받는 尹 공약, ‘생애 최초 주택 가구의 LTV 개편’

입력 2022-04-11 08:33
수정 2022-04-11 08:3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동산 공약 가운데 '생애 최초 주택 가구의 LTV 개편'이 가장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자사 애플리케이션(운영프로그램) 이용자를 대상으로 윤 당선인의 부동산 공약 선호도를 묻는 설문조사를 했다고 11일 밝혔다. 가장 기대되는 부동산 공약을 묻는 말에 18.2%가 '생애 최초 주택 가구의 LTV 개편'을 꼽았다. △2022년 공시가격의 2020년 수준 환원(15.3%)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10.8%) △5년간 250만호 이상 공급(10.7%)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 기대되는 부동산 공약도 달랐다. 유주택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17.1%)를 가장 기대되는 공약으로 선택했다. △2022년 공시가격의 2020년 수준 환원(14.4%) △취득세 부담 인하(11.3%)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통합(10.9%) 등도 높게 나타났다.

무주택자는 '생애 최초 주택 가구의 LTV 개편'이 29.9%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5년간 250만호 이상 공급(16.9%) △2022년 공시가격의 2020년 수준 환원(16.6%) △공공임대주택의 양적, 질적 확충(10.2%) 순으로 나타났다.

유주택자는 양도세와 보유세 등의 세제 규제 완화 공약에 기대감이 컸던 반면, 무주택자는 주택 마련에 필요한 대출 규제 완화, 공급정책 등에 기대가 컸다.


연령별 차이도 나타났다. 20대~40대 이하 그룹에서는 '생애 최초 주택 가구의 LTV 개편(25.5%)'을 가장 기대되는 공약으로 꼽았다. △2022년 공시가격의 2020년 수준 환원(15.0%) △5년간 250만호 이상 공급(12.4%) 등의 순으로 주택 마련에 대한 니즈가 반영된 공약들이 상위에 응답됐다.

50대 이상 그룹에서는 '2022년 공시가격의 2020년 수준 환원(15.6%)'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14.8%) △취득세 부담 인하(9.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은 그룹은 주택 보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유세, 양도세 관련 정책 기대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묻는 말에는 '대출 제도 개선'이 2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동산 세제 개선(19.7%) △주택 공급 확대(11.1%) △부동산 투기 및 불법 근절(9.2%) 등 순이었다.

유주택자는 '부동산 세제 개선(28.6%)'이 가장 필요한 부동산 정책이라고 응답했고 그다음으로는 △대출 제도 개선(24.5%)을 꼽아 과반이 세제와 대출 제도에 관심을 보였다. 반면 무주택자는 '대출 제도 개선'이라는 응답이 25.9%로 가장 많았고 △주택 공급 확대(15.4%) △부동산 투기 및 불법 근절, 주거 취약계층 및 서민 주거 안정책 마련(각 12.5%) 순으로 나타났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