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으로 숙박·항공 서비스 등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건 수가 급감했으나 해외직구 등 물품거래 관련 상담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국제거래 소비자 상담 건수는 1만4086건으로 2020년 2만6954건보다 47.7% 감소했다고 8일 발표했다.
서비스 거래 중 항공권·항공 서비스 관련 상담은 2020년 1만1109건에서 지난해에는 2141건으로 80.7% 급감했다. 숙박 관련 상담 역시 같은 기간 3438건에서 735건으로 78.6% 줄었다.
해외 직구 등 물품거래 관련 상담 건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상담 품목이 확인된 1만3588건을 분석한 결과, 의류·신발 관련 상담이 30.3%로 가장 많았다. 전년과 비교해 서적·음반·장난감 등 취미 용품 관련 상담 증가율이 42.9%로 가장 높았고, 게임이나 인터넷 기반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등 정보통신서비스 관련 상담이 7.2% 증가했다. 소비자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취미 용품과 모바일 앱·게임서비스 사용이 증가해 관련 상담도 늘어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월별로 보면 11월(1339건)과 10월·12월(각 1338건)에 상담 건 수가 많았다. 이는 중국의 쌍십일(11월11일) 쇼핑 행사와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11월 말)·박싱데이(12월26일) 등 대규모 할인 행사의 영향이다.
소비자 불만과 관련된 해외 사업자의 소재국은 미국(31.4%)이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홍콩)(18.0%), 싱가포르(10.7%) 순이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