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TESAT)을 공부할 때 수험생이 가장 까다로워하는 영역이 시사경제다. 시사 영역은 범위가 넓은 데다 시시각각 이슈가 달라진다. 따라서 수험생은 생글생글 테샛 면에 주기적으로 게재되는 ‘시사 경제용어 따라잡기’를 활용해 공부하는 것이 유익하다.
○선학개미=선(先)학개미는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동학개미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에서 파생된 단어다. 잠재력 있는 기업의 가치를 남보다 먼저 알아보고 비상장 주식을 빠르게 매수하는 투자자를 일컫는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s)=스위프트는 세계 200여 개국 1만1000여 개 금융회사가 돈을 지급하거나 무역대금을 결제하는 데 활용하는 전산망이다. 세계 각국의 송금망은 스위프트를 거친다. 예컨대 미국 기업이 한국에 있는 기업에 돈을 보내기 위해 미국 거래은행에 요청하면, 이 은행은 스위프트망을 통해 한국 기업의 거래은행에 메시지를 보내 결제하는 식이다. 세계 금융을 연결하는 파이프라인 역할을 한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이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러시아 주요 은행을 배제하기로 했다.
○기축통화(Key Currency)=국제 무역거래나 금융거래에서 결제 수단으로 이용되는 기본통화다. 통상 미국 달러, 유럽연합(EU) 유로, 일본 엔 등을 가리킨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려면 경제 규모가 세계 경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야 하고, 다른 나라들이 통화가치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하며, 금융산업이 발달해야 한다. 이 외에 국제적으로 정치력·군사력까지 인정받는 국가의 통화여야 기축통화로 인정받을 수 있다.
○빅 스텝(Big Step)=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0.25%포인트 단위가 아니라 한 번에 0.5%포인트 이상 올리거나 내리는 것을 비유할 때 쓰는 표현이다. 최근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이 지난달 21일 미국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 연설에서 “향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이상 올리는 형태로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빅 스텝을 시사했다. 이는 앞으로 통화 긴축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비둘기파(The Doves)=금융 분야에서 성장을 위한 저금리 기조를 중시하는 이들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용어다.
○오버슈팅(Overshooting)=외부 충격이 발생했을 때 상품이나 금융자산 가격이 단기적으로 장기균형에서 크게 이탈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장기균형 수준으로 수렴해가는 현상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한국도 환율이 1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이는 등 오버슈팅 현상이 나타났다.
정영동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