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강용석 복당? 최고위가 당원 자격 판단할 것"

입력 2022-04-07 09:30
수정 2022-04-07 09:32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변호사의 국민의힘 복당 여부가 당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달린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아마 최고위원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의견 개진을 삼갔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강 변호사의 복당안에 대해 개인적으로 찬성하느냐 또는 반대하느냐'라는 질문에 "비밀이다"라고 대답했다.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이 "예상외로 강 변호사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면서 무소속으로 출마시켰을 경우 국민의힘 선거 자체에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자는 주장이 있는 거 아니냐"고 묻자 이 대표는 "그건 전혀 저희의 고려 대상이 아니다. 당원 심사 자격이라고 하는 건 당원이 될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 아마 최고위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강 변호사는 저도 잘 알지만, 굉장히 현실적인 분이라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이러면 돈 수십억 원 쓰고 이런 걸 알기 때문에 그런 건 아닐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최고위에서 (복당안이) 안 받아들여질 경우 이게 '누구 때문이다' 이럴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이 대표는 "저는 그런 것도 저의 선택에 영향을 주고 그러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지난 5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강 변호사의 복당을 허용키로 했다. 강 변호사가 전날 오는 6월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입당 원서를 제출한 지 하루 만이다. 강 변호사의 복당이 최종 승인되기 위해선 당 최고위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2010년 아나운서 비하 발언 등으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제명된 강 변호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복당 허용 소식을 전하면서 "12년 만에 서울시당에서 복당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한다"며 "앞으로 당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각별히 언행에 신중하고 품행에 방정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