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7일 경북 포항에 양극재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포항 공장은 에너지 저장용량을 극대화한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을 전담하게 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날 착공식을 열고 생산라인 건설에 들어갔다. 생산 규모는 연 3만t이며 투자금액은 2900억원이다. 2024년 상업 가동을 시작해 2025년까지 생산 규모를 연 6만t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양극재 6만t은 전기자동차 60만 대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연간 매출로 환산하면 2조5000억원대에 이른다.
포항 공장의 주력 제품은 니켈 함량을 높여 주행거리를 늘린 하이니켈 4원계 배터리(NCMA) 단입자 양극재다. 양극재 제조를 위해 투입하는 원료의 입자 구조가 동일해 강도와 안정성이 높다. 포스코케미칼은 니켈 함량이 90%인 제품을 개발한 상태다. 올 하반기부터는 니켈 함량을 96%로 높인 고성능 제품의 시험 생산을 시작한다.
포항 공장이 완공되면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생산 능력은 전남 광양, 경북 구미 공장을 포함해 연 16만t이 된다. 2025년까지 북미 중국 유럽 등 해외에서도 11만5000t의 생산 능력을 확보해 27만5000t의 생산 능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민경준 사장은 “리튬 등 원료 확보부터 소재 생산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