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 국내 대학병원과 혈액 기반 암 진단키트 공동연구

입력 2022-04-07 11:11
수정 2022-04-07 11:19


메드팩토는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과 혈액으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암 진단키트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BAG2'가 삼중음성유방암(TNBC)의 암 재발 및 전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정상인보다 유방암 환자의 혈액 내 종양세포에서 분비된 BAG2가 과발현된 것을 확인했다.

메드팩토가 개발 중인 BAG2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기반 암 진단키트 'Mo-B2'는 혈액 내에 존재하는 BAG2 단백질의 발현량을 측정해 암을 진단한다.

현재 암 진단은 주로 조직검사 또는 영상검사를 통해서만 확인 가능하다. Mo-B2는 혈액 내 종양세포에서 분비된 BAG2 발현량으로 암을 진단하기에 기존 진단보다 더 빠르게 암의 예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정준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와 방해인 순천향대 서울병원 교수 주도로 진행되는 이번 연구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유방암 환자의 혈액을,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일반 혈액을 각각 받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메드팩토는 암 진단키트에 대한 임상용 시제품을 개발 중이며, 올 상반기 공동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BAG2를 표적하는 항체 치료제의 연구 성과도 도출되고 있어, 암 재발 여부를 진단하고 치료까지 하는 동반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정상인과 암 환자의 혈액 내 BAG2 수준을 비교해 암 진단 바이오마커로써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써모피셔 사이언티픽과 진단키트 개발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3월에는 진단키트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