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원 안팎의 공공 분양 주택이 시장에 풀립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6일 오는 11일부터 공공 사전 청약에 대한 접수가 시작된다고 알렸습니다.
이번 청약 접수는 지난해 경쟁률이 높았던 공공 분양 주택을 대상으로 합니다. 총 1316가구랍니다. 구체적인 대상은 인천 영종, 평택 고덕입니다. 평택고덕지구에선 공공 사전 청약 최초로 전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청약 접수를 실시합니다.
인천영종지구는 인천국제공항 배후도시죠.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 항공·육상 교통 연계성이 좋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으로 이동도 상대적으로 유리합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제3연륙교가 개통되면 영종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약 30분 거리의 통행권이 구축됩니다. 평택고덕지구는 내·외국인이 함께 교류하고 생활할 수 있는 국제화도시로 특화 조성된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산업단지, 쇼핑, 유통, 여가, 연구, 국제교류단지가 혼합된 이른바 '복합자족도시'랍니다.
LH는 이번 공급 대상의 추정분양가를 3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산정한 것이죠. 신청 자격은 올 3월 29일 기준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무주택 세대 구성원입니다. 입주자저축 가입자여야 합니다. 일부 유형에선 소득·자산 요건도 충족해야 하죠.
인천영종에선 전체 물량의 50%를 인천시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합니다. 나머지 50%는 경기도와 서울시 거주자에게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평택고덕은 공공 사전 청약 최초의 전국구 청약 단지라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 합니다. 전체 물량의 30%를 평택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20%는 경기도 6개월 이상 거주자에게 공급합니다. 나머지 50%는 전국 거주자에게 공급됩니다.
이와 함께 전체 물량의 15%는 일반공급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85%는 특별공급 유형으로 공급되죠. 유형에 따라 입주자저축 가입, 소득·자산요건, 무주택 세대구성원 등 세부 청약자격이 다르답니다. 일반공급의 경우, 공급지역이 청약과열지역이라 1순위 요건을 충족해야 우선 공급됩니다. 입주자저축에 가입해 2년이 경과하고, 24회 이상 납입한 세대주여야 합니다. 5년 이내 세대구성원 전체가 다른 주택 당첨 이력이 없으면 1순위죠. 특별공급은 신혼부부(30%), 생애최초(25%), 다자녀(10%), 노부모 부양(5%) 등 세부 유형으로 나뉩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경우 혼인기간 7년 이내 신혼부부, 예비신혼부부,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 가족이 신청 가능합니다. 입주자저축 가입 기간이 6개월을 경과하고 6회 이상 납입해야 합니다. 소득과 자산보유 기준도 충족해야 하고요.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엔 생애최초 특별공급에 해당합니다. 만 19세 미만인 자녀를 3명 이상을 둔 경우엔 다자녀 특별공급, 만 65세 이상의 직계존속을 3년 이상 계속해 부양하고 있는 경우엔 노부모부양 특별공급을 노려볼 만합니다.
LH 관계자는 “이번 사전 청약은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에 거주하는 무주택자에게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