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가평에서 발생한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지명 수배를 받고 있는 30대 여성과 공범을 검거하기 위해 검찰과 경찰이 뭉쳤다.
인천지검과 인천경찰청은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이은해(31·여)씨와 조현수(30·남)씨의 검거를 위해 합동팀을 만들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이들의 사진을 언론에 공개하고 공개 수사로 전환했으나 이들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씨와 조씨는 2019년 6월 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 하는 이씨의 남편 A씨(39)에게 다이빙을 시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와 조씨는 내연관계였다. 이들은 같은 해 2월 복어 피가 섞인 음식을 A씨에게 먹이고, 그해 5월 A씨를 낚시터 물에 빠뜨려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A씨 명의로 된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와 조씨는 지난해 12월 1차 조사를 받은 뒤 2차 조사를 앞두고 도주했다.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조씨의 친구인 30대 남성도 공범으로 지목돼 살인과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전과 18범으로 이미 다른 사기 사건으로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