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할 때 전문가들이 가장 추천하는 재료는 바로 삶은 달걀이다.
풍부한 단백질원인 삶은 달걀을 먹으면 오랫동안 포만감이 느껴져 열량의 과다 섭취를 피할 수 있다. 삶은 달걀 두 개를 채소와 함께 먹는 것은 훌륭한 다이어트식이다.
삶은 달걀을 섭취하면 신체의 대사율이 높아져 빠른 체중 감량에도 이롭다.
미국에서는 고단백·저탄수화물·저칼로리 식사법인 삶은 달걀 다이어트를 통해 단 2주 만에 11㎏까지 감량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시선을 끌었다.
'삶은 달걀 다이어트'는 미국의 웰빙 음식 전문가인 아리엘 챈들러(Arielle Chandler)가 2018년 출간한 저서(The Boiled Egg Diet)에서 소개한 다이어트법이다.
삶은 달걀과 함께 전분이 없는 채소, 저탄수화물 과일을 하루에 3회 이상 섭취하며 자전거 타기, 빠른 걷기, 에어로빅 등 가벼운 신체활동을 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삶은 달걀 다이어트는 식사 때마다 특정 음식의 섭취만을 허용한다. 아침엔 토마토·아스파라거스 같은 채소 1접시, 자몽 등 저탄수화물 과일 1회 분량, 삶은 달걀 두 개를 식탁에 올린다.
시금치·케일·브로콜리·피망·애호박·토마토 등 채소, 레몬·라임·오렌지·수박·딸기·자몽 등 저칼로리 과일은 권장 식품이다.
삶은 달걀 다이어트 중 피해야 할 식품은 녹말이 든 채소(감자·고구마·옥수수·콩 등)·곡물(빵·파스타·퀴노아·메밀·보리 등)과 고탄수화물 과일(바나나·파인애플·망고·건조 과일 등)이다. 탄산음료 등 설탕이 첨가된 음료, 달거나 짠 과자, 냉동 식사, 패스트푸드 등 가공식품도 삶은 달걀 다이어트에선 금기 식품이다.
하지만 삶은 달걀 다이어트를 매일 하는 것은 쉬운 일만은 아니다.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기 위해서는 노른자도 먹는 게 좋은데 퍽퍽한 식감 때문에 손이 가지 않는다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로 빵 대신 삶은 달걀을 이용하는 '에그버거'를 들 수 있다.
한 예능프로그램에 다이어트 식단으로 소개된 '에그버거'는 빵 대신 삶은 달걀흰자 사이에 각종 채소를 끼워 넣는 방식의 버거를 말한다.
만드는 방법 또한 간단하다. 상추, 양상추 등 푸른잎 채소에 치즈, 방울토마토, 햄 등을 끼워 넣고 꼬치로 끼워주면 끝이다. 취향에 따라 머스타드 또는 스리라차 소스 등을 추가해도 좋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탄수화물인 빵 대신 100% 단백질인 계란을 사용하는 에그버거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포만감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고 추천했다.
이어 "삶은 달걀 사이에는 채소와 함께 치즈, 햄 대신 닭고기, 참치, 고기패티를 넣는 것이 더 좋다"면서 "단 시판되는 소스가 의외로 고열량인 경우가 많으니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소스를 많이 첨가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다"고 부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