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서 추첨제 단지가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도 청약 문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청약 가점이 낮거나 청약통장이 없는 경우 추첨제 물량을 공략하면 내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통상적으로 4인 가구가 무주택 기간, 청약통장 가입기간을 최대로 충족해 받을 수 있는 점수가 69점이다. 하지만 최근 분양 단지들의 당첨 가점을 살펴보면 세종시 ‘가락마을 6·7단지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이 최고 81점, 올해 서울 첫 분양 단지였던 ‘북서울자이’가 54~76점으로 청약 문턱이 여전히 높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은 일부 추첨제 물량이 있는 아파트나 100% 추첨제인 주거형 오피스텔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5㎡ 초과 시 투기과열지구에선 공급 물량의 50%, 청약과열지역은 70%가 추첨제 물량이다. 전용 85㎡ 이하는 청약과열지역만 25%를 추첨제로 내놓는다. 비규제지역은 전용 85㎡ 이하면 60%, 85㎡ 초과는 100% 추첨제로 정한다.
올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아파트와 주거용 오피스텔 추첨 물량이 대기 중이다. 월송홀딩스(시행사)는 이달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짓는 ‘아끌레르 광진’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16층, 전용 45㎡, 154실 규모로 전체가 복층형 구조로 공급된다. 단지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지하철 2호선 구의역이 있다.
DL이앤씨는 다음달 인천 중구 항동 일원에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9층, 4개 동, 전용 82㎡, 592실 주거형 오피스텔로 조성된다. 지상 최고 39층 높이로 설계되며, 일부에선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호반산업은 경기 시흥에 짓는 ‘호반써밋 더시티’ 청약을 6일부터 받는다. 지하 5층~지상 10층, 전용 30~58㎡ 269실 규모로 단지 바로 앞에 서해선 시흥대야역이 있다.
서울 내 공급 자체가 드물지만 강남권에서도 추첨제 물량이 나온다. 삼성물산은 상반기 중 서초구 반포동에 짓는 ‘래미안 원펜타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6개 동, 641가구 규모이며 일반분양으로 전용 59~191㎡, 263가구를 내놓는다. 추첨제 물량은 전용 85㎡ 초과인 39가구가 해당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