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 11번가가 지난해 5614억원의 매출을 거둬 2년 연속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의 경쟁 속 영업적자 규모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 증가한 561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532억원을 기록, 지난 3년 중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694억원을 기록해 전년(영업손실 98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11번가는 지난해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마케팅비가 증가한 점 등을 적자 확대 요인으로 꼽았다.
11번가는 지난해에 대해 "미래 성장기반을 위한 투자를 진행한 시기였다"며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론칭과 라이브 커머스(라이브방송), 자정 전 주문 시 익일 도착하는 '쇼킹배송' 서비스 등을 꼽았다. 라이브방송과 리뷰 영역에서의 경쟁력도 강화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 연간 신규 입점 판매자 수가 20% 증가했고, 관련 거래액도 24% 뛰었다는 설명이다.
11번가는 “지난해 확보한 지속성장의 기틀을 바탕으로 올해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성장과 오픈마켓 사업 본원적 경쟁력 강화, 직매입 기반의 빠른 배송 서비스 제공 등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2023년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성공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