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해외 명품 검수 절차 강화…'가품 판매 논란' 차단

입력 2022-04-05 09:59
수정 2022-04-05 10:00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가품 판매 논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방안 마련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먼저 국내 온라인 판매와 마케팅 협업을 진행하는 글로벌 브랜드의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 디젤, 메종 마르지엘라, 마르니를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션 그룹인 OTB와의 온라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럭셔리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써네이(SUNNEI)와 슈프림의 헤드 디자이너가 론칭한 OAMC를 포함해 30여 개 브랜드와 국내 온라인 판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추후 글로벌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해 브랜드로부터 상품을 직접 공급받는 방식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브랜드 파트너십을 제외한 제3자와 거래를 진행하는 경우, 검수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해 이슈 발생 원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부티크와 명품 브랜드 상품을 거래할 경우에는 △거래 업체의 신용도와 평판 확인 △수입 관련 서류 확인 △명품감정원을 통한 샘플 검수 등 기존에 운영하던 3단계 검수 과정을 고도화해 정·가품 논란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을 사전에 원천적으로 차단할 예정이다.

관세청 산하 무역관련지식재산보호협회(TIPA)와 협력해 해외 명품 검수 절차도 강화한다. 전문 검수 인력을 투입해 매입 전 거래자의 물류 창고 실사 및 상품 유통 전에 검수 과정을 거쳐 판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무신사는 현재 TIPA와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 상황이며, 빠르면 이달 안에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가품 이슈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해당 부티크에 소명 요청 △TIPA 등 제3의 기관을 활용해 브랜드 상표 권리권자에 감정 의뢰 △결과에 따른 손해배상 및 위약금 부과 등의 업체 제재 △고객 보상 실시 등 체계적인 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해 위험 요소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가품 이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검수 과정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무신사를 애용하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브랜드 파트너십 체결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