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출마 의지를 밝힌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민주당이 통상 적용해온 국민참여경선(당원여론조사 50%·국민여론조사 50%) 방식을 당내 경선에 적용하자고 제안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6만명의 당원과 국민 참여로 뜨거웠던 대선 경선 과정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선출했던 선거인단 구성 및 직접 투표방식의 국민참여경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른 (경선) 구조가 본인에게 매우 불리하다는 의견을 직간접적으로 피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유력 후보의 경선룰 공정성 시비 등 소모적인 논쟁으로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헌에는 공직선거 후보자를 선출할 때 권리당원 투표를 50% 이하, 권리당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 투표를 50% 이상 반영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작년 대선 경선에서 당원여론조사와 국민여론조사를 50%씩 적용한 바 있다.
조 의원은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채택하면 일반여론조사 방식보다 광범위한 참여와 지지를 이끌어내 본선까지 그 힘을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선 이후 민주당의 혁신을 요구하며 20만여명의 입당 러시(쇄도)가 일어나 놀라움과 희망을 주고 있다"며 "국민참여경선은 정치교체와 정당개혁을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에게 참여 기회를 보장하고 정치 효능감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와 새로운물결 당원처럼 외부에서 뒤늦게 참여한 경우에도 차별 없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다"며 "권리당원과 일반 유권자 선거인단이 동등하게 1인 1표를 행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의원은 경기지사 후보를 놓고 당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동연 대표, 안민석 민주당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에게 '경선룰 협의를 위한 실무자 협상회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조 의원은 "오는 8일까지 후보들이 경선룰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조건 없이 수용하자는 것도 제안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