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한은 총재대행 "대내외 불확실성 높아…금통위의 합리적 전망 필요"

입력 2022-04-04 11:24
수정 2022-04-04 11:25
이승헌 한국은행 총재 직무대행이 4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물가 상승·성장 둔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 회의실에서 주재한 집행간부회의에서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물가의 상방 압력과 성장의 하방 압력이 동시에 증대된 상황"이라며 "이에 더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빠른 정책기조 전환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금통위 회의가 예정돼, 정책 결정 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므로 보다 철저한 상황분석과 합리적인 전망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경제 여건, 금융시장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함께 원자재 가격상승의 국내 파급영향 등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의장직무대행 등 금통위원들을 적극 보좌해 이번 금통위의 통화정책 결정이 최선의 판단이 될 수 있도록 관련 부서가 모든 노력을 기울달라"고 당부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는 오는 14일 열린다. 이창용 한은 총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로 4월 금통위는 총재가 공석인 상황에서 열리게 된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달 24일 본회의에서 주상영 금통위원을 오는 9월말까지 6개월 동안 의장 직무대행 위원으로 결정했다. 금통위 의장은 한은 총재가 맡지만, 공석에 대비해 대행 위원을 미리 정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