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단장을 맡아 3일 미국으로 출국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윤 당선인의 한미동맹을 정상화하기 위한 뜻을 미국 행정부와 의회, 조야에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출발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한미관계를 굳건한 기반 위에 다시 올려놓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방문을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를 비롯해 미국 조야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서 한국과 미국이 정책공조를 통해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포괄적인 전략동맹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한반도 외교안보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대표단이 떠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미중간 갈등,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 등 여러 가지 상황이 급격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유럽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초긴장 상태"라며 "이런 환경이 대한민국 외교안보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문재인 정부에서 한미 간 조율 미비로 제반 정책에 대해 이견과 소통 부재가 발생했다며 동맹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인식을 보였다. 이번 대표단이 추진하는 대미 협의에도 이런 방향성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은 이번 방미에서 미국의 정책 입안, 집행자들을 두루 만날 예정이다. 일정은 잠정적으로 5박 7일 예정이며, 각종 현안 정책 뿐 아니라 한미 정상회담 사전 정지 작업도 이뤄질 지 주목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